유방암이 급증하고 있다. 사실 나도 유방암을 진단받고 2023년 7월에 속전절제 복원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상피내암으로 다른 치료없이 경과를 지켜보며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기다릴 때 제일 고민하고 결정이 힘든 부분이 복원수술이었다. 유방암을 이제서야 받아들였는데, 저 큰 수술을 종류별로 이해하고 결정하라고 하니 멘붕. ㅠ
그래서 유방암의 복원수술 종류와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의사가 아니지만 경험으로 쉽게 써내려가고자 한다.
유방암 복원 수술은 유방을 전절제한 후에 진행된다.
유방 전절제는 전체 전절제와 속전절제로 나뉘는데, 두개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분류 | 내용 | 비고 |
전체 전절제 | 유두와 유륜, 피부를 포함한 유방 전체 조직 절제 | 유두와 피부 전이시 |
속전절제 | 유두와 유륜, 피부를 포함하지 않은 유방 내 조직 전체 절제 | 유두나 피부 미전이시 |
.
나는 부분절제로 상피내암이 발견되어 다시 속전절제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상피내암이 하나의 덩어리로 홀로 존재할 경우에는 부분절제로도 진행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미세석회가 5센티 가량 펼쳐진 가운데 나온 상피내암으로 미세석회 포함하여 절제를 해야 하고, 그럴 경우 남는 유방이 많지 않아 전절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첨부터 암이 나오면 무조건 전절제라고 못박았음. ㅠㅠ
다행히 유두 가까이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두와 유륜을 살리는 속전절제로 진행할 수 있었다. 수술 중에 응급으로 조직검사까지 해주셔서 유두 살려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실 수술 전에 그럼 수술 후에 미복원할 것인지, 복원하면 어떤 종류를 할 것인지 성형외과 진료를 통해 결정을 하게 된다. 복원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분류 | 종류 | 내용 |
자가복원 | 복부지방복원 | 배꼽 포함하여 다이아몬드 모형으로 절제하여 복원, 큰 흉터 남음 |
내장지방복원 | 배꼽을 통해 위장 등 내장 지방을 절제하여 복원, 흉터가 적지만 서울대만 가능 | |
등지방복원 | 등의 지방을 절제하여 복원 | |
허벅지엉덩이지방복원 | 허벅지와 엉덩이 지방을 절제하여 복원 | |
보형물복원 | 실리콘+식염수 |
사실 많은 사람들이 보형물 복원을 하는 것 같다. 보형물 복원은 수술시간이 자가복원에 비해 짧고, 회복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가슴의 크기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보형물을 교체해야하고(10~15년), 구축의 위험(딱딱하게 굳는)이 있고 경계가 주글주글해져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또한 인공진피라는 것을 보형물과 함께 넣어야 하는데, 그것이 비보험이고 진짜 비싸다. 한쪽에 거의 절제술까지 합해 2000만원 가까이. 양쪽으로 로봇 하신분은 거의 4000만원 후반대도 보았다.
자가복원은 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내 몸의 조직이니 자연스럽고 평생 사용할 수 있다. 살이 찌면 가슴도 같이 커진다. ㅎㅎ 그렇지만, 수술시간이 길고(10-11시간), 회복기간도 길다. 전신마취 10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흉터도 정말 크다. 이건 2년이 지나면 충분히 좋아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라인은 남는다.(켈로이드이신 분들은 완전 비추합니다.) 게다가 만약 복원한 지방의 혈관이 잘 이어지지 않으면 고생해서 이식한 가슴이 괴사 한다. ㅠㅠ 응급으로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8~10일 입원한 기간 동안 대부분 확인이 가능하다. 응급수술을 하더라도 그 안에 하게 됨. 만약 살이 없는 마른 체형이라면 자가복원은 불가능하다.
나의 경우에는 내 몸의 조직으로 살고 싶어 자가복원을 선택했고, 수술한 병원이 서울대가 아니라 내장지방복원은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복부에 살이 수술에 가능한 정도라 바로 결정되었다. 수술하고 많이 힘들었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2일 전인 1월 9일에 6개월 검진 통과하였다. 7월에는 유방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진료가 있다. 잘 관리하여 즐겁게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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